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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한 여배우의 몰락을 바라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여자 연예인의 유골함 도난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살아 생전에는 그의 앙증맞음과 연기력으로 온 국민들을 즐겁게 하더니 어느 순간에는 떠들썩한 이혼으로, 또 안타까운 죽음으로, 그리고 지금은 난데없는 유골함 도난 사건으로 그의 소식들을 언론을 통하여 우리들은 또 접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그의 화려했던 연기만 우리가 기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몰락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신학적 용어에 "유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려둠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즉 창조주 하나님의 더이상의 보호하심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피조물 인간으로서는 가장 최악, 최고의 징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였을 때 이민족으로부터 침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던 법궤를 빼앗기기도 하고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놓이지 않을만큼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파괴되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몰락의 시작은 하나님을 버렸을 때입니다.
음란히 우상을 섬기고 선지자들의 경고를 듣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 여배우의 몰락의 시작은 성도의 모습을 잃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면 사랑과 화해와 성결의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의 몰락의 모습들은 사랑보다는 미움이, 화해보다는 갈라짐이, 성결의 모습보다는 추함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의 모습으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 앞에 할 말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해할 지 몰라도 하나님께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거룩함입니다.
우리가 거룩함을 잃으면 우리는 말씀으로만 창조한 여타 하찮은(?) 피조물과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어서도 거룩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 여배우는 거룩함을 잃음으로 모든 음흉한 세력들의 놀잇감이 되고 있지는 않은걸까요
유골함을 훔쳐간 사나이는 신내림을 받았다느니, 전생에 그 배우와 부부의 연이었다느니, 꿈에 나타나서 하소연을 했다느니 하고 횡설 수설하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의 추락도 다시 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죽은 자는 할 수 없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지인들이 더이상 그의 유골함을 붇잡고 49제 같은 귀신들의 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와 거룩의 모습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의 몰락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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