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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세상읽기] 개들의 천국


"0 0 야 엄마한테 와"
"아이구 착해라. 뽀뽀~"


위 대화는 엄마와 사랑하는 아이의 대화가 아니라 이 땅의 많은 가정에서 벌어지는 애완견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들의 엄마이기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뽀뽀도 하고 숟가락도 나눕니다. '남편 저리가라!' 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개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들을 위해 고가의 미용실 서비스는 기본이고 개들을 위해 영양제, 앙증맞은 옷, 심지어는 껌도 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차창 밖으로 우리를 내다 보는 것은 핑크빛 염색으로 온갖 치장을 한 아름다운 강아지님입니다.

제가 목격한 어떤 분은 아이들 들쳐 업듯이 멜빵을 하여 업고 다니기도 합니다.


개들이 묵는 고가의 호텔, 유산 상속은 먼 이웃나라의 일로만 여기던 일이 이제는 우리 이웃집에서도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이제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 진풍경이 아니라 평범한 일로서 관심꺼리도 되지 못합니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 도리어 그 사람이 미개인으로 취급될 상황입니다.

뭔가 우리 사회가 잘못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생존을 위해 개들과 경쟁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남성성을 죽이고 부드러운 남자가 되어 하기 싫은 설겆이라도 거들어야 겨우 기본이 되고 개들까지 벌여 먹일려면 더 일찍 출근하여 입에 거품이 나도록  뛰어 다녀야 합니다. 그 시간에 금지옥엽 강아지는 남편 침대 위에서 졸린 잠을 자고 있겠지요.

자기집 개를 걷어 찼다고 따라가서 사람을 죽여 버리는 사회입니다.
소방관의 구조 활동 업무 1위가 동물 구조입니다.




8일 소방관의 구조 활동에 관한 소방방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물 구조 건수가 매해 크게 늘어났다. 2006년 1만6932건이던 동물 구조는 2007년 2만6254건, 2008년 3만9051건, 2009년 7만3038건, 2010년 10만7221건으로 늘었다. 5년 새 6.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소방관의 동물구조 건수는 화재진압, 교통사고 구조, 자연재해 복구 활동 등을 제치고 2007년 이후 매해 구조건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전체 구조 28만1743건 중 동물구조가 1위를 유지했고, 화재진압이 3만104건으로 2위, 닫힌 문 열어주기가 2만6633건으로 3위, 교통사고 구조가 2만6546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2011.8.9>

성경에서는 동물을 홍수 이후에 우리에게 먹을 것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우리들의 먹거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저 위치는 아닙니다.
개들의 자리는 침대 위가 아니라 침대 아래입니다.
문 안이 아니라 밖입니다.

"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