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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세상보기] 노래와 찬양의 차이

가수 심수봉은 말했다.
"'한(恨)의 소리'는 억울하고 용서하지 못한 심정의 표현이에요. 사람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라 침체시키는 소리죠. 원한을 품고선 생명의 소리가 될 수 없어요" <국민일보 2011.7.14>

일요일에 진행되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그들의 노래에 나는 무한감동을 받는다. 그들의 노래에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모두가 이 시대 최고의 가수들이니 나하나 쯤이야 그들 맘대로 웃기고 울리는 것은 수도 아니리라.

그런데 거기까지다.
그들의 노래에 내 영혼이 꿈틀된다던가 아니면 내 인생을 돌이킬만한 각오나 다짐을 한 적은 없다.
이것이 이 세상 노래의 한계가 아닐까

찬양은 다른 것 같다.
나는 매우 작은 교회에서 열리는 찬양집회에서도 곧잘 내 영혼이 요동침을 느낀다.
심지어는 십 수년 전에 '찬양과 경배' 집회에서 느낀 감동을 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노래는 사람을 향한 것이다.
가사에, 멜로디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가슴은 터질듯한 폭풍감동에 젖게 된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은 일정 부분에 가면 관객들의 마음을 터치하고 닭살이 돋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프로인가 보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개과천선했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냥 그 노래가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찬양은 다르다.
얼떨결에 참석한 집회에서 들은 찬송으로 인생이 바뀌고 새벽에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에 구원을 얻는다.
왜냐하면 그 소리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소리에는 노래하는 사람의 영혼이 담기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1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