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깜짝 실시간 검색어로 '가수 보아 기습키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가수 보아의 팬 싸인회 현장에서 중년의 한 여성이 싸인을 하고 있는 보아에게 기습 키스를 했고 이것이 촬영을 하고 있던 기자의 카메라에 담겼으며 이 사진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장난어린 헤프닝 사건이거나 아니면 중년 여성의 대단히 용기있는 행동일수도 있겠지만 저의 눈에는 꼭 그렇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중년의 여성이 딸뻘쯤 되는 가수에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자칫하면 전 국민이 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무분별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지금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한번 보기위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중고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한번 보기 위해 연예인의 집앞에서 밤을 꼬박 새기도 합니다. 그리고 콘서트장에서는 각종 응원물을 준비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함성을 지릅니다.
그런데 묘한 점은 옛날에는 여고생들은 잘생긴 남자 연예인을 좋아하고 남고생들은 여자 연예인을 응원했다면 지금은 동성간에 그렇게 요란스럽게 사랑 표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든 피킷에는 곧잘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 "언니 사랑해요"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듯이 여자가 여자 연예인에게 발을 동동 구르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요새는 정말 사랑 홍수 시대입니다. 말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커다랗게 하트를 그리며 상대를 향해 날리기도 하고 큰 대로변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정말 우리 사회는 사랑에 겨워 살고 있는가요?
"언니 사랑해요"가 진짜 사랑일까요?
저는 "언니 사랑해요"를 "언니 사랑해 주세요"라고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랑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사랑 결핍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손으로 하트를 그리어 사랑을 갈구하고 있으며 콘서트 장에서 목청껏 언니 사랑해요를 외치며 동성과 이성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목이 마르면 사랑(Love)과 좋아함(Like)을 구별도 하지 못하고 사랑받고 싶음을 사랑해요라고 외치고 메아리라도 돌아 오기를 기다릴까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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