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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일기

[신앙일기] 그날 이후


어제는 긴긴 밤을 잠으로 채웠습니다.
죽은 사람은 이미 죽었고 산 사람은 다시 살아야 하기에.....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인간은 늘 물위를 걷는 것과 같이 위태 위태합니다.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일에 몰두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신에게 수없이 절을 하기도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형수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육체에 환락을 채우기도 하고, 굿도 해보고 한 때는 교회도 열심히 가 보고 그리고 열심히 아둥 바둥 돈을 벌려고 노력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없는 인간의 수고와 노력은 물거품처럼 허망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당은 돈만 거머 쥐고 사라져 버렸고 이래 저래 끌어 쓴 돈은 5천을 훌쩍 넘어서 있었습니다.
달랑 남은 것은 한때 열심히 다녔던 교회의 집사 직분.

4박 5일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 잡은 날이 공교롭게도 장례식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때 입을 옷을 사기 위해 간 길이 막바로 사망길로 변해 버렸습니다.
어찌 해야 이 원통함을 풀 수 있을까요?

다행히 교회의 도움으로 예배로 장례식을 치루긴 하였지만 그 영혼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들에게 의문으로 남습니다.

어느 곳이 평안한 곳인가에 대한 갈구와 물음은 지금 간 그 곳에서 느낌표를 찍겠지요.
하나님 있는 곳이 천국이고 하나님 없는 곳이 지옥임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알았더라면.....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