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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또 새로운 것을 원하는가?

떡과 포도주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은지 거의 한달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는 이렇게 운영을 하면 잊혀진 블로그가 되고 다시 문을 연다고 해도 예전의 기존 방문자를 확보하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떡과 포도주 블로그는 새로운 글이 있던지 없던지 꾸준히 200~300명이 방문해 주십니다. 참 고맙고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 동안 새로운 글을 올리고 싶은 욕구는 많았지만 새로운 글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새로운 글을 올린다고 해도 딱히 댓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기에 다소 의기소침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세상의 박수를 바라는 속물인가 봅니다.^^

저는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올리는 것도 좋아 하지만 가끔은 예전에 올린 글들을 다시 읽어 보며 나 혼자 울고 웃으며 은혜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이제 '나는 가수다'에서 볼 수 없는 인순이의 예전 경연 노래 "아버지"를 들었을 때의 감동을 적은 글을 다시 보며 눈물을 지었습니다. 여러분도 그 때의 감동을 한번 느껴보시죠.




우리는 참 새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해도 너무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병적인 수준입니다.

청소년들이 휴대폰을 바꾸는 주기가 6개월이 안된다고 하고 백화점 화장실에 가면 멀쩡한 운동화와 옷가지들이 쓰레기통에서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백화점에서 신품을 사고 기존 신고, 입고 있던 물품을 화장실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고 간 것이라고 합니다. 다소 과장이 섞인 설명이겠지만 우리의 새것을 바라는 마음은 도에 지나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CCM 신곡들을 따라 가기에 성도들은 허리가 휠 정도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좋다는 교회의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 중에서도 새로운 표적을 구하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마12:38)

그러자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마12:39)
새로운 것만 바라는 우리의 조급증을 이제는 버립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새로운 CCM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을 가지고도 새롭게 일어나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감사와 찬양이 중요하지
기존 것을 버리고 자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아닙니다.

기존 것을 버리고 자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남편 다섯을 두고도 만족하지 못한 우물가의 여인과 같은 우리의 허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