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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헛된 죽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을 보고 드는 마음은 '헛되다'입니다.
금년에 물러난 전 세계 독재자들을 보며 느꼈던 마음과 동일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달렸는지 그들의 끝은 정말 초라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왜 진작 그들은 생명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요
아니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밤을 낮삼아 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허무한 죽음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감사는
내가 호흡하는 동안에 창조주 하나님을 알았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보다도 열심인 내가 헛된 것을 쫒아 살지 않고 이 만큼의 믿음이라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무한감사입니다.

내가 얼마나 악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한낱 별볼일 없는 사람이 될 것을 아셨음인지
태중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아 가도록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하나님을 보는 눈과 하나님을 느끼는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면
나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부정하는데 평생을 살았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나의 죽음은 선을 행하다가 맞는 죽음이길 소망합니다.
미물같은 인생이 죽음을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바랄 수는 있으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맞게 될 죽음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렵니다.
그냥 어느날 갑자기 맞는 죽음이 아니라 준비된 마음으로 또는 기다리는 마음으로
신호가 왔을 때 미련없이 훌출 털고 일어나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죽음이고 싶습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전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