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캐롤송이 사라진 거리

[신앙칼럼] 캐롤송이 사라진 거리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들에게 한 해의 마지막달인 12월이 찾아 왔습니다.

크리스챤들에게 12월은 특별한 달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기독교 최고의 축제일인 성탄절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나 다니지 않는 사람이나 12월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업되는 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왠지 모르게 특별하지 않게(?) 우리는 12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거리마다 건물마다 휘황찬란한 불과 흥겨운 캐롤송이 우리의 마음을 달구어 주었지만 올해는 왠지 모르게 김이 빠진 듯한 12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2월이 이렇게 썰렁하게 된 이유는 거리에서 캐롤송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캐롤송이 사라진 이유는 경제불황 때문이 아닙니다.

저마다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거리 전파상의 캐롤송 맛보기가 필요 없어 졌고 백화점들도 굳이 캐롤송이 없더라도 흥을 돋울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성경책을 든 우리들은 이런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성탄절이면 예수님 탄생일인데 왜 저거들이 술먹고 흥청거리고 난리야?"

 

 

 

때아닌 풍경에 왠지 모르게 그때가 그립기 조차 합니다.

거리에 술주정뱅이가 비틀거리며 "고요한 밤~~"을 흥얼거리고 상점마다 오색등을 휘감은 작은 소나무가 반짝거리던 풍경이 차라리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왠지 모르게 교회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그나마의 존재감마저 상실하는 것이 아닌가 괜히 조바심이 나는 12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