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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세상보기] 너 이름없는 괴물, 문명이여


이웃나라 일본이 지진으로 온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는 막바로 폐허가 되었고 찬란했던 문명은 한 순간에 처참하게 뭉그러지고 말았습니다. 건물 4층 높이의 성난 물길이 시속 6~700KM의 속도로 덮쳐오니 이 세상에 그 무엇이 이런 대자연 앞에 맞설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편리하게 했고 우리에게 영광을 가져다 주었던 문명이 이제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를 극도로 불편하게 합니다. 친구같던 원자력이 방사능을 내 뿜으며 보이지 않게 우리의 목을 죄고 있으며 애마로도 불리던 자동차와 공장은 이제 기름이 없으니 도리어 우리에게 짐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명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부와 영광, 편리를 가져다 주지만 어느날 갑자가 그것이 돌변하여 우리를 억압하려 하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니 말입니다.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옥상 가장 든든한 곳, 움직이지 않는 곳에 줄을 매듯이 우리들도 흔들리는 사람이나 변하는 그 어떤 것에 우리의 마음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하는 않는 분, 반석같은 그 분에게 우리의 마음을 둘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