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신앙에세이

[신앙에세이] 영적 무장해제를 경계한다


오늘 오랫만에 쇼핑센타 대백프라자를 갈 일이 있었습니다.
매번 가면서 느끼지만 자주 올 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곳은 너무 좋고 너무 편합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심적으로 불편하고 거북합니다.

그런 증상은 입구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아가씨인데 어쩌면 그렇게 반갑게 맞아주는지요.
두 손을 다소곳이 앞으로 모으고 허리를 깍듯이 숙이며 뽀얀 입김을 뿜으며 뭐라고 앵두같은 입술로 인사를 합니다.
빨간 망토를 두르고 미소띤 얼굴은 어디서 본 듯도 합니다.

너무나 잘 정리된 실내는 뭐를 해도 성과를 낼듯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티끌 하나 없는 바닥이며 밝은 조명은 칙칙한 조명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을 맑게 해 줍니다.
화장실에서조차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는 이곳이 천국인가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곳에 눌러 앉아 이곳의 일부가 되어 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마17:4)

주님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주님 있는 곳이 천국입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내 사랑 하나님과 함께하게 하소서.
백년을 살더라도 골고다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하나님 맞으러 가는 길에 편하게 침대에 등 붙이고 살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