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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에세이

[신앙에세이] 꿈속에서도 주님을


구체적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젯밤 악몽을 꿨다.
보통 꿈을 잘 꾸지 않는 사람인데 어제는 어쩌다 오랫만에 꿈을 꿨고 그것도 악몽을 꿨다.

중간에 잠을 깨우고 예전에 간혹 써먹던 악몽을 쫒아내는 나만의 비법을 썼다.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에 손으로 십자가를 긋고 기도를 하고.....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고 이어서 아까 그 꿈을 다시 꿨다.
이제 나만의 비법도 통하지 않는가 보다.

꿈이라고 하니 예전 대학교 다닐 때 선교 단체에서 한 자매가 한 말이 생각난다.
그 자매가 간밤에 꿈을 꿨는데 예수님이 자기 꿈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예수님이 좋아 하시는 찬양도 그 자매에게 일러주셨단다.


간혹 꿈에 정통한 어떤 자들은 말한다.
자기가 사모하는 것이 꿈에 나타난다고.
이 말이 맞다면 그 자매는 얼마나 예수님을 사모했기에 자기 꿈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셨고 좋아하는 찬양까지 일러 주셨을까
부럽기만 하다.
우리는 꿈속에서도 주님을 뵈올 수 있는 간절함이 있어야 겠다.

군대에서도 이런 간절함과 열정이 꿈으로 나타난 사람을 보았다.
평소에 영어회화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날마다 회화책을 끼고 그것을 외우는 고참이 있었다.
휴일에는 미군 막사에 놀러가서 미국인들과 대화도 하고 전화도 주고 받는 고참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잠꼬대를 영어로 "쏼라 쏼라~" 하는 것이다.

또 한 고참이 있었다.
그는 색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휴가만 나가면 그 곳에 들렀다 오는가 보다.
어느 날 그가 하는 잠꼬대가 가관이었다.
"시끄러워, 빨리 벗어!"
색을 얼마나 좋아하면 꿈속에서도 그 곳을 들를까

우리 크리스챤은 뼛속까지 예수님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어느 선교사는 옆구리를 찌르면 "아야!"가 아니라 "아멘, 할렐루야"가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어제 낮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였는지 회개꺼리를 찾아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