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하나님은 하나님이다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출애굽을 향해 떠날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즉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신이 아니라 창세 이전에 이미 존재하였었고 앞으로도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3:14)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데 우리 마음 속에는 각각 자기가 만든 신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대단한 오해와 섭섭함이 항상 마음 밑바닥에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오해가 우리가 기도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기적을 통하여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철썩같은 믿음입니다.
이 기적에 대한 소망은 하늘을 찌를 듯하여 옆의 누구가 암이 치유되었다던지 아니면 망했던 기업이 하루 아침에 기적적으로 회생하였다 하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박수를 치고 할렐루야를 외치며 좋아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그 믿음(=기대)에 조금이라도 착오가 생기면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하나님께 대하여 실망하며 기도를 거두고 스스로 지리멸렬해지고 맙니다.

우리는 기적의 하나님만 좋아합니다.
기적은 하나님를 믿는 우리들에게 마치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반드시 그럴까요?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거지 나사로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약해서 거지로 산 것이 아닙니다.
엘리야 시대의 많은 백성중 사르밧 과부만 믿음을 인정받아서 가뭄에서 구제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거지 나사로는 거지 나사로대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다가 천국에 갔고 엘리야 시대에 굶는 사람이 많았지만 - 그 당시 3년 반동안 비가 오지 않으므로 백성들 대부분이 굶주렸다 - 그들도 각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았다고 믿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궁핍함이 은혜였는 반면에 엘리야 시대의 사르밧 과부는 많은 굶주림 가운데 선택받은 은혜가 있었다고 믿습니다. 나머지 백성들은 버려진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궁핌함이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베풀때만 나의 곁에 계신 것이 아니라 내가 굶주리고 말 할 수 없는 어려움 가운데 거할 때도 나와 함께 하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같이 눈물 흘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때만 박수 치며 좋아하는 것은 발목믿음입니다.
믿음의 고수들은 침묵하실 때도 인내하며 꾸준히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교회에 하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부는 즐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욕을 먹는 것은 아닌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