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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참으로 놀라웁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의 성관련 보도와 사임 소식 때문입니다.
각 포털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 갈 줄을 모르고 줄곧 다른 관련 소식들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아귀같은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온갖 욕설로 각 게시판에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제발 오늘이 꿈이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명쾌한 답을 내리셨습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
그 당시 이 말씀에 한 사람도 나서서 돌을 던지지 못하고 도망을 갔습니다.

11월 1일자 삼일교회 홈페이지의 사과문


우리는 언제나 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성직자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가 어떤 성추행 관련 일을 했는지 아니면 의심되는 일을 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가 이와 관련된 일을 진짜 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었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두번이나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인간이었던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인간이었던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서 처형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도저히 기독교인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그들의 과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쓰셨는데 그들에게 누가 다시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는 모든 책임을 지는 마음으로 그가 사랑했던 삼일교회를 사임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선택을 지켜 봅시다.
돌아 선 그에게 돌을 던지지 말고 기도해 줍시다.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시면 새로운 사역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어제 박수치던 그 손에서 돌을 내려 놓으십시오.
당신들이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우리는 누구도 예수님의 말씀을 거슬려 돌을 던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겸허히 우리 속에 있는 또다른 죄를  발견하고 그것을 다스려야 합니다.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