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강대상에서 쑈를 하려는가?


세상이 참 악하다.
그리고 교회도 악하다.

세상이 악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폭력성과 가학성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화면 가득히 피가 뿌려지고 손도끼가 날라 다니고 댕강 잘린 사람의 목이 바닥에 굴러 다닌다.
여성의 가슴 노출은 아예 예사고 이제는 남녀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여진다.[한국에선 모자이크 처리]
지금 한국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 "아저씨"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구스" 얘기다.


드라마와 영화의 폭력성과 음란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여기에서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는 한국 교회를 고발하고자 한다.

지금 강대상에선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목회자들의 언어가 혼탁하다.
마치  B급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가관이다.
"쪽 팔린다", "뚜껑이 열린다", "쳐 먹는다", "똥줄이 탄다"
최근에 들은 설교 언어다.

위의 언어는 사회에서도 아직까지 순화되지 않은 언어인지라 일반 TV에서도 편집이 되거나 아니면 자막으로 "× 팔린다"로 표현되는 저급한 언어다.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교회의 설교자들이 저런 언어를 강대상에서 발설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요새는 설교도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다.
그래서 너도 나도 실제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실제로 몇몇 목회자는 이런 언어를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로 써서 성공(?)을 하고 있기도 하다.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해야 할 목회자들이 앞다투어 너도 나도 이런 언어로 설교를 더렵혀도 되는가 말이다.
실제적인 언어는 몇몇 목회자에게 맡겨두고 나머지는 제발 정도를 걸어 달라.
아쉬운 것이 뭔가
인기를 원하는가, 명예를 원하는가

우리는 목회자들의 퍼포먼스나 원맨쇼를 보러 비싼 시간을 들여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다.
험악한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여 지친 영혼을 달래며 영적인 충전을 위해 교회를 간다.
우리는 교회에서 위로받고 싶다.
말씀에 내 영혼을 비추고 나의 죄가 드러나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 무슨 회괴한 짓거리들인가 말이다.




'주일예배를 살려 주십시오'라고 하나님께 부흥을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
우리가 겸허하게 무릎꿇고 하나님께 엎드려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부흥과 발전은 자연적 따라오는 것이다. 자극적인 언어와 화려한 몸짓은 바알의 제사장들이나 하는 짓이다.(왕상18:26)

너도 나도 정신 차리자.
기회는 아직 있다.
우리의 할 일은 오직 하나님의 정의의 실현이요, 하나님의 공의를 이땅에 흐르게 하는 것이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1-24)
 

  
      
아저씨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