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신앙일기

[신앙일기]잠이 보약이다


요일 저녁부터 조금씩 증상을 보이더니 어제는 몸살 기운으로 하루종일 헤롱댔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가을을 보러 카메라를 메고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곳에 다녀 왔습니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낮동안은 아직까지 너무 무덥더군요. 땀을 흘리고 집에 와서 찬물로 샤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반팔티를 입고 금요일 저녁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예전과 다른 몸상태임을 느꼈지만 다시 날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시 가까운 대학 교정에 다녀 왔습니다. 저녁부터 서서히 몸살 기운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처럼 하루 푹자면 풀리리라 생각하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침대에 오래도록 등을 붙이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오래 누워 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두꺼운 옷을 입어서 덥기도 하여 몇번이나 잠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습니다.


다소 가벼워진 몸으로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갔습니다.
예의 몇가지 봉사활동을 하는 중에 오후부터는 이제 앉아 있는 것도 불편하고 누워있는 것도 불편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중국어 소그룹은 결석을 하고 조금 일찍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 깊은 잠을 잤습니다.

월요일 아침 이제 온몸이 제 기능을 나타냅니다.
우리 선조들의 말에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잠을 통하여 우리의 기능을 리셋(Reset)시키는 기능을 우리 몸속에 감추어 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좀 힘들고 지쳐도 잠을 푹 자고 나면 어느 틈엔가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몸과 우리의 일마저도 신기하게도 해결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너무 아웅다웅 살 것도 없고 너무 힘에 부치게 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하루 일은 그 날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필자는 오늘에야 그 뜻을 헤아립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