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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막 가는 인터넷


어제 저녁에 인터넷을 하다가 충격적인 내용의 카페를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김길태씨 공식 팬 카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카페의 내용에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카페 개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개설할 수가 있습니다. 카페는 허가제도 아니고 신고제도 아닙니다. 그냥 포털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클릭만 몇번 하면 손쉽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카페가 개설되고 있는 것입니다.

카페의 내용은 '김길태 잘 생겼다, 모금을 하여 교도소에 자장면을 배달시키자, 김길태는 음모에 희생된 것이다. 김길태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자' 등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카페의 글은 운영자인 닉네임 '사술사'의 김길태 찬양의 글이 올려져 있었고 몇명의 회원이 '음모론'을 제기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글들은 '사술사'의 글에 욕을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저 위에 있는 그림의 회원수는 카페가 회원가입한 사람에게만 글이나 댓글을 작성할 수 있게 설정이 되어 있어서 회원수가 2,000명이 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 카페가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문제의 카페는 네이버에 의해 강제 폐쇄되어 있었습니다.(김길태 공식 팬 카페 바로가기http://cafe.naver.com/kimkiller) 그리고 경찰에서는 카페 주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얼마전에는 제가 히틀러(2010/03/06 - [신앙칼럼] 잘못된 열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다가 보니 히틀러를 추종하는 카페도 있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살인, 강간을 일삼았던 유영철, 조두순 팬카페도 있었습니다. 참 막가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때 흉악범을 찬양하는 사람도 정상적인 것이 아니지만 그 카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하여 욕을 하는 사람들도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 욕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추잡한지 차마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정말 유용하고 건전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쓰레기 같은 내용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해성을 극복하고자 행복한 블로그(2009/11/05 - 행복한 블로그, 이렇게 운영합니다)를 운영하고자 교회에서 소그룹을 개설하고 개인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려고 해도 신청자가 도무지 한명도 없네요. 고개만 끄떡인다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도대체 뭘 어쩌자는건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