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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가나안의 의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가나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신 언약의 땅입니다.(창12:5)
그래서 하나님은 몇 번에 걸쳐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장차 이 가나안을 토대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창15:7,17:8) 번성케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이삭과 야곱에게도 동일하게 하셨습니다(창26:3)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부를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종살이를 마치고 다시 찾은 이 땅은 선조들이 얘기하던 그 꿈의 땅과는 거리가 먼 땅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들이 오매불망 그리던 이 땅은 선조들의 말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척박한 모래 땅이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엄청나서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땅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땅도 아니며 농사나 목축에 적합한 땅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대로 몇백년에 걸쳐 사기를 친 것일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적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배웠듯이 인류의 4대 문명[각주:1]은 반드시 강을 끼고 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도 반드시 그 나라 안에는 풍부한 수자원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경제적 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하고 우리 나라의 경제적 부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명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랫 동안 주시겠다고 약속한 가나안은 척박하기 이를데 없는 모래땅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비옥한 갈대와 우르에서 부르셔서 겨우 모래땅을 주시면서 이렇게 생색을 내신 것일까요?
아브라함이 처음 거주하였던 갈대와 우르는 인류의 4대 문명중 하나인 메소보다미아 하단부에 있는 대단히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하나님께서 뭔가 단단히 주시겠다고 몇백년에 걸쳐 약속하셨으면 적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서 비옥한 메소보다미아로 불러 들이고 기존 터잡고 있는 족속들을 박살을 내고 이스라엘 민족을 그 땅에 심으셔야 했습니다. 아니면 탕자를 아버지가 집으로 다시 맞아 들였듯이 옛날에 아담이 살았던 에덴 동산을 수리하여 불러 들였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에덴 회복의 명분도 서고 관대하신 하나님의 이름도 세상에 떨쳤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절호의 빅 찬스였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40년 광야 생활을 하고 겨우 도착한 곳이 물이 풍부한 메소보다미아도 아니요 에덴도 아닌 모래땅 가나안입니다.
이것에는 대단히 큰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을 바라보고, 땅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을 바라보고 살라는 뜻입니다.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하늘을 열고 비를 주시지 않으면 목축도 농사도 심지어 먹는 물조차도 구할 수 없으니 하나님만 바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땅 가나안에서는 인류를 구원할 복된 소식을 만천하에 전하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에덴 회복은 언제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사명을 완수하고 천국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누려야 할 축복의 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에덴 회복입니다.

롯이 땅의 비옥함을 보고 소돔과 고모라를 택했듯이 우리가 이 땅에 소망을 가지고 땅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세상과 함께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젖과 꿀은 가나안 땅에 흐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 흘러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바라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까?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65:17)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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