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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세상을 밝히는 크리스챤 기부천사들


여러분은 '기부천사'라고 하면 누구를 떠 올리시나요? 각자 떠오르는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봄철 Weekly 정책공감이라는 일반 사이트에서 대한민국의 기부천사들을 소개했는데 대부분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자랑스러운 크리스챤들이라서 소개를 합니다.

최근에 기독교가 여러 방면에서 지탄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밝히는 것은 역시 크리스챤들입니다. 대북 민간 단체 지원도 단연 기독교 단체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마5:13-14)이라고 했으니 여러분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소금과 빛의 소명 잘 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3월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극장을 방문한 고객 1천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하늘에서 1억원이 떨어졌다! 어떤 연예인과 함께라면 1억원을 선뜻 기부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52퍼센트에 해당하는 5백27명이 ‘션·정혜영 부부와 함께라면 1억원을 쾌척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가수 (37)과 탤런트 정혜영(36) 부부가 함께 해온 기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연예계 최고의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은 매일 1만원씩 모아 결혼기념일이 돌아오면 3백65만원을 기부한다. 또 두 아이의 생일에도 그렇게 한다. 매일 1만원씩 모은 돈으로 아이들의 생일이 되면 심장병 어린이와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수술비용으로 내놓고 있다. 앞으로도 쭉 그럴 계획이라고 한다.

얼마 전 이들 부부는 함께 쓴 책 <오늘 더 사랑해>의 인세 수입 1억원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부인 정 씨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은 올해 1백명에게 1인당 1백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들 부부는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컴패션 코리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컴패션을 통해 1백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3백50만원의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버는 대로 다 나눠주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션은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말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들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가수 김장훈(42) 씨는 연예계를 뛰어넘어 우리 국민 누구나 아는 기부천사다. 가수 데뷔 이후 공연 수입을 포함, 약 40억원을 사회 곳곳에 기부해 팬들 사이에선 “김장훈 콘서트를 보는 게 곧 기부”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터지자 태안지역에 5억원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직접 봉사대를 꾸려 서해안 살리기 방제작업에 나섰고, 지난해 여름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했다.

그의 기부는 돈을 내는 데 그치지 않기에 더욱 값지다. 12년째 후원하고 있는 복지시설 ‘새 소망의 집’ 어린이들에게는 후원자를 넘어 자상한 형이자 오빠다. 아이들을 수시로 영화관, 공연장, 스케이트장에 초대해 돈보다 귀한 추억을 선물한다. 얼마 전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파라오와 미라’전의 음성안내를 녹음한 후 출연료 대신 아이들에게 줄 관람권을 받았다.

집도 없이 전세를 살고 있는 그가 최근 2억5천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새 소망의 집에 기부하기로 약정해 또 한번 감동을 주었다. 한 오피스텔 분양광고의 출연료로 받은 오피스텔을 기부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쓰러진 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거나,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기부를 하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김 씨는 기부천사라는 말이 부담스럽다고 겸손해한다. 그는 “내가 쓰고도 남는 게 있어서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일 뿐”이라며 “다만 ‘공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소신과 양심만큼은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문근영(22)씨는 이제 겨우 스물두 살이다. 하지만 그의 기부는 어떤 재벌보다도 통이 크다. 그는 광고 모델료 등을 받으면 5천만~1억원 가량의 거액을 서슴없이 기부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25일에는 3억여원을 기부해 만든 전남 해남의 ‘땅끝지역아동센터’를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굿피플’에 기증했다. 문 씨는 2006년 배요섭 목사 부부가 2002년부터 꾸려온 공부방이 부지 매각으로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고 3억여원을 지원해 공부방 주변의 땅을 매입하고 도서실, 컴퓨터실, 샤워실, 식당 등을 갖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주고, 아이들 통학차량까지 지원해 ‘땅끝공부방’을 ‘지역아동센터’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수년간 ‘기적의 도서관’에 후원금을 내고 있으며, 독서운동회 ‘행복한 아침 독서’에도 1억원을 기부했다. 광주 빛고을장학재단에도 1억원을 기부했고, 고교 재학시절 학생복 모델료로 받은 3억원을 소아암 환자 돕기에 내놓았다.

문 씨의 숨은 기부는 지난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8억5천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개인 최고액 기부자가 문근영 씨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그의 기부가 알려진 후 사회단체에는 기부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또 그가 도움을 준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도 그의 기부를 본받아 간식비와 통학비를 아껴 2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는 기쁨을 아는 문 씨. 그가 우리 사회에 온정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장나라(30) 씨는 2001년 데뷔 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문근영, 김장훈 씨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불려왔다. 그동안 장 씨가 한 개인 기부도 50억원이 넘고, 기업 후원을 통해 장 씨의 이름으로 한 기부액은 1백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려진 것만 해도 2002년 수해 성금으로 1억원, 2003년 북한 어린이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에 5억원, 중국 지진 피해지역인 쓰촨성에 1억원 등을 기부했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 씨의 기부는 중국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쓰촨성 지진 피해로 무너진 레이구 소학교 재건을 도왔으며, 그 덕분에 이 학교에는 그의 이름을 딴 ‘장나라 음악교실’이 생겼다. 또 얼마 전에는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오리털 점퍼 회사의 지원으로 쓰촨성에 80억원어치의 점퍼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런 기부는 모두 CF에 출연하면서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물품으로 지원받는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장 씨의 국경을 넘은 기부는 대한민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진정한 한류(韓流)를 만들어내고 있다. 

장 씨의 아버지 주호성 씨는 “딸이 어린 나이에 분에 넘치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니 기부로 보답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딸의 기부는 혼자 하지 않고 언제나 팬들이 함께해주었다”고 했다.
<기사 출처 : Weekly정책공감 '모여라! 대한민국 기부천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