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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중앙교회 이야기/Happy News

지라니 합창단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보다


경산중앙교회 금요성령집회에 초대되었던 지라니 합창단의 공연이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지방에서 보는 오랫만의 멋진 공연을 기대하며 인근 주민들까지 손에 손을 잡고 모여드니 순식간에 경산중앙교회 프라미스홀은 3천석이 다 차 버렸고 늦게 온 사람들은 통로에 자리를 깔고 앉아야 했습니다.

지라니 합창단의 공연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가난한 나라 빈민촌에서 구성한 합창단이라 행여나 값싼 동정이나 억지 감동을 생각하고 참석을 포기했다면 크게 후회할 일이 될 뻔 하였습니다.
지라니 합창단의 노래는 그 자체로도 대한히 예술적으로 훌륭한 음악이었습니다.
흑인 특유의 뛰어난 고음처리, 창단 3년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화음, 합창 대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되어 오랫만에 경산은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받았던 감동은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 화면으로도 재현이 불가능하고 아무리 화려한 글재주를 가졌다 해도 다 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공연을 보면서 "질서" 라는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질서였습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14:33)

예전에 쓰레기장을 뒤지던 그들의 모습이 무질서였다면 지금의 모습은 질서입니다.
그들의 삶에 질서가 들어온 것입니다.
있어야 할 것이 제 자리에 있고 마땅히 없어야 할 것이 없는 혼란의 반대 개념.
저는 그들의 모습에서 질서를 보았습니다.

옛날 자연주의 철학자 루소"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쳤습니다.
어떤 의미의 자연을 그가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라니 합창단 어린이들에게 찾아온 질서는 그들이 창조주 하나님의 최대의 걸작품이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한 것이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7-28)

그들이 매회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갈 때 그들에게는 리더가 있었습니다.
갑자가 어두워진 무대에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짐을 막아주기 위해 한 사람이 불을 비춰주기도 하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리더가 지휘자가 임명해 준 리더인지 아니면 스스로 연장자가 나서서 리더가 되어준지는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들에게 리더가 생겼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리고 여자 단원들이 앉을 때 속이 보이지 않게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조심스럽게 앉는 것은 영낙없는 질서의 모습이었습니다.

고로고쵸 마을의 쓰레기 더미에서는 리더가 필요없었을 것입니다.
먼저 가는 사람이 임자이고 먼저 입속에 집어 넣는 사람이 주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름도 모를 잡새와 먹을 것을 두고 경쟁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에게는 합창단 내에서는 그들을 코치해 줄 리더가 생겼고 그들의 삶에는 질서가 들어 왔으며 그들의 인생에는 하나님이라는 주인이 생겼습니다.
때로는 무질서가 편했었다고 추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리더와 주인이 성가시고 질서가 불편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구속을 선택했고 그 댓가로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 영생을 얻었고 더불어 삶의 희망을 선물 받았습니다.

행여나 저는 그들이 밖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괴로워하고 눈물짓지는 않는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나 복도에서 마주친 그들은 너무나 장난도 많고 깔깔대고 웃는 천진난만한 어린이였습니다.
한결같이 공장에서 뽑아낸 듯한 꽃봉오리 예술단 같은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독창이나 단독 타악기 연주로 박수를 받을 때 검은 피부 밖으로 수줍게 드러난 새하얀 치아는 거짓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경산중앙교회 교역자들과 함께


사물이던지 사람이던지 모든 것에는 주인이 있습니다.
아니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만 밖에 버리워 먼지가 묻히고 밟힐 뿐입니다.
지라니 합창단원들은 이 세상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분을 나의 주인으로 모셨습니다.
당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아직 인생의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하루 하루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하나님을 만나 보세요.
그 분이 당신의 팍팍한 인생에 훌륭한 의미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