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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중앙교회 이야기/Happy News

직분자 선출 이렇게 하자



경산중앙교회가 2월 21일 직분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2차까지 가는 투표속에서도 장로당선자를 1명밖에 선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본래 이번에 장로 6명의 당선자가 필요하였지만 1차 투표에서 모두가 출석의원 3분의 2를 넘기지 못하였으며 막바로 진행된 2차 투표에서 박태규 집사 1명만이 출석의원 3/2를 넘겨 단독으로 장로후보에 당선되었습니다. 이어진 장립집사와 권사 선출에서도 모든 후보자가 3/2를 넘기지 못하여 2월 28일의 2차 공동의회에서 재투표를 하여 당선자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사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하여 공동의회를 주관했던 측에서는 뼈아픈 교훈을 삼아야 할 줄로 압니다.
이것을 그냥 해프닝성 사건으로 치부하거나 아니면 또다른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며 출석교인 1만명을 향해 나아가는 경산중앙교회에 적잖은 부담을 주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 공동의회의 문제점을 짚어 보았습니다.


 첫째. 후보자 선정이 공정해야 합니다.


후보자 선정은 각 구역 목자들의 추천과 당회원의 추천으로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당회원들의 비밀투표로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선정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탕평책에 의한 고른 후보 추천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신앙심이 돈독한 사람들은 대부분 소외되어 있고 넥타이를 메고 고상한 봉사(?)를 하는 사람은 많이 발탁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가 구역 목자들의 추천에서 걸러졌는지 아니면 당회에서 걸러졌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번의 선거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후보 추천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은 다른 글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둘째, 인물을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사람은 교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인재 양성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을 통하여 맘대로 일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후보자로 나선 사람들을 보면 당사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같은 인물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물은 스스로 다듬어지기도 하지만 정책적으로 교회가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함량 미달의 사람들을 뽑아 놓고 나머지는 성령님께서 만들어서 쓰십시오 하고 간청하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파렴치한 행동입니다.


 세째, 투표방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교회가 커졌으면 그만큼 우리의 사고도 커져야 합니다.
1,000 여명이 넘는 공동의회 회원들을 어깨가 맞닿게 다닥 다닥 의자에 붙혀 앉혀 놓고 비밀투표를 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가는 주일학교 학생이 웃을 일입니다.

직분자 후보가 옆에 앉아서 슬쩍 슬쩍 넘겨다 보는데 그 사람을 찍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옆에 앉은 사람이 후보가 아니어도 참석 회원들은 도무지 옆사람이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비밀투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립집사 같은 경우는 후보자 50여명중 30명을 선택해야 하고 권사 후보자는 70여명중 40명을 선택해야 하는 기상천외의 투표중 내가 몇명을 선택했는지 세어보지도 못하고 서둘러 기표를 하고 투표지를 제출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당선 정족수(3/2 득표)에 턱없이 모자라니 당선자가 없었고 서둘러 기표를 하니 무효표가 생긴 것입니다.

예배당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3층까지 사용하게 하던지 아니면 국민투표처럼 투표소를 따로 설치하여 전 공동의회 회원들이 하루중 언제든지 자기가 필요한 시간에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투표 경험이 있기에 따로 홍보도 필요없고 교육도 필요없어서 막바로 도입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번의 일이 정당 정치에서 발생하였다면 당직자가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여야 할 중대 사안입니다.
그러나 교회이니까 많이 용납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하여 경산중앙교회 구성원 모두가 교훈을 찾고 개선을 한다면 더욱 발전의 계기가 되겠지만 행여나 예전의 O X 의 공산당식 투표(?)로 돌아간다면 부흥은 고사하고 세상의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