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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에세이

재미있는 기도제목

필자가 다니는 경산중앙교회에서 얼마전에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를 위한 2주간 특별 새벽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기도게시판에는 각자가 소원하는 바를 포스트잇으로 붙여 놓으면 지나가던 목회자들도 보고 일반 성도들도 보면서 중보기도를 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많은 간절한 기도 제목들이 포스트잇으로 알록달록하게 붙어 있어서 장관을 연출하였는데 그 중에 재미있는 제목들만 뽑아 편집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엿보이는 기도 제목으로
"올백받게 해 주세요"
"착해지게 해 주세요"
"전도 잘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믿게 해 주세요"
같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교통사고로 고통중에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교통사고 안나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제목은 더욱더 그 아이에 대한 간절한 기도가 나오게 하는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또 어린 아이들의 착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사람들이 굶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 엄마 감기 낫게 해 주세요"
"운도 오빠네집 풍년되게 해 주세요"
"우리나라에 지진 안 일어나게 해 주세요"
는 사랑의 마음이 나를 넘어 먼 이웃에게까지 확대되었다는데서 우리의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또다른 눈길을 끄는 기도 제목으로
"부부싸움 하지 않게 해 주세요"
"용희랑 결혼하게 해 주세요"
"돈 좀 받아서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같은 것이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다고 소개하지만 그들에겐 나름대로 간절하고 절박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재미 위주로 제목을 뽑다 보니 순수한 어린이들의 기도 제목이 단연 돋보였지만 게시판에는 그 외 여러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제목이 많았습니다.
그 모든 기도 제목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마 그 모든 기도 제목중 최고의 걸작은 아래에 있는 어린아이의 기도 제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 그림에서 좌측 하단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괴롭혀도 사랑해 줄 수 있도록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