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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일기

[신앙일기]한 자매의 영혼을 향한 고귀한 눈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어떤 것일까요?

금방 웨딩마치를 올리고 한아름 장미 꽃다발을 안고 새출발을 기약하는 신부의 행복한 미소?
엄마의 품에 안겨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가의 해맑은 웃음?
알맞게 주름진 얼굴에 맞잡은 손으로 같은 곳을 응시하는 노부부?
단란한 가족이 아이의 손을 잡고 한가로이 공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

글쎄요.
모두다 의미있고 이유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저는 조용히 손을 모으고 기도드리고 있는 자매의 모습 가운데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찾습니다.

전번 주일에 이런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목도하였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간절한 눈물을 가득 담은 자매의 모습은 한 떨기 장미꽃을 무색케하고 생활에 찌들어 식어버린 나의 영혼을 소생케하는 힘을 공급하는 듯 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청년들을 태우기 위해 교회 차량을 운행하던 중 뒷자리에 처음으로 동승한 여자 함장(리더)은 곧바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짦은 10여분 사이에 나즈막하게 들리던 기도는 이내 눈물을 가득 담은 기도가 되었고 내릴 때 마주친 얼굴은 온통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을 마주치기에도 서로 민망해져 버린 자매는 총총히 대학교 기숙사로 향했고 전화로 몇번 차량 출발을 연기하더니 마침내 5-6명의 남학생들을 이끌고 차량으로 돌아 왔습니다.

능글 맞은 남학생들을 설득해서 교회를 데려 오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매는 기도에 눈물을 섞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고 했습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눈물 흘린 그 자매의 앞길에 주님의 축복이 임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