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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홍수이후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식을 허락하신 것이 홍수이후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창9: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홍수이전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짐승들이 풀을 먹게 하셨습니다.(창1:29-30)

그리고 홍수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육식을 허락하면서도 우리가 금해야 할 짐승들을 따로 정해 놓으시기도 하셨습니다.(레11:1-47) 우리가 지금 맛있게 먹고 있고 가장 서민적인 음식으로 불리는 돼지고기나 아니면 스테미너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어류는 하나님께서 금지한 부정한 짐승들 중의 하나입니다.

Korean Cuisine & Food - 한국음식 - 07 May 2009 - Seoul, South Korea - IMCOM-K
Korean Cuisine & Food - 한국음식 - 07 May 2009 - Seoul, South Korea - IMCOM-K by US Army Korea - IM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홍수이후에 육식을 허락한 이 세상은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어 약한 것은 강한 것에게 잡아 먹히는 실로 무시무시한 생존경쟁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간들도 다른 짐승들과 마찬가지로 맹수의 위협을 받아야 했고 빠르고 강한 짐승들을 식물로 삼기 위해서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부정한 짐승으로 지목하신 짐승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잘도 잡아 먹습니다.
아니 도리어 그 짐승들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음식물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이 부정한 짐승들을 먹기 시작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바벨탑 사건이후로 인간들이 세상에 흩어지면서 각 지방에 따라 그 명령들이 희미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중에 그 자체로서 불결한 짐승이 어디있겠습니까(행10:9-23)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언급하신 부정한 짐승들을 무분별하게 먹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되 다른 음식보다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정한 짐승들은 과하면 득보다 실이 많은 음식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는 쉽게 상해서 식중독의 온상이 되고 있고 그 기름은 소고기 기름과는 달리 사람의 몸에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늘없는 장어류나 뱀은 고단백 음식이라 사람의 기운을 북돋우는데는 좋지만 많이 먹으면 소비되지 않은 열량이 우리의 몸에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무슨 음식이던지 아멘하고 먹으면 된다'고 대단히 용감한 신앙(?)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 음식이던지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믿음으로 먹으면 되겠지요.
그러나 무분별하게 먹는다던가 아니면 과하게 먹으면 결코 우리의 몸에 득이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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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0932 by hiroohi 저작자 표시비영리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부정한 짐승들은 다른 것에 비하여 과도한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먹으면 풀에 비하여 단기간에 몸에 필요한 열량을 얻을 수 있지만 소비되지 않은 열량은 우리의 몸에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활동에 비하여 육식이 적으니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늘날처럼 사무직이 많아 활동이 적은 시대에서는 육식을 줄이고 풀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해서라도 몸의 활동량을 늘여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너무도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이런 고기들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불고기 식당에 가면 한 가족이 2-3만원만 하면 맛있는 돼지 블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 고기로만 배를 채우고 입가심으로 밥 한공기를 더 먹기도 합니다.

우리가 고기 한점을 먹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는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고전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