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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에세이

당대의 의인 욥

일 조금씩 읽고 있는 성경이 어느듯 '욥기'에 이르렀다.

어릴적 청년때부터 현재까지 욥기를 대하면서 느끼던 의문이 있었다.

'욥기가 나에게 주는 교훈이 과연 무엇인가'였다.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1:1)로 시작하는 욥기서는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 나로서는 하나님 다음으로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지는 욥의 고난에서의 태도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긴해도 욥의 항변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했다.

적어도 내 시각으로는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욥1:21)

로 전권을 일관했어야 했다.

그러나 악역을 맡은 네친구의 추궁에 점점더 접임가경으로 하나님에 대한 원망같은 푸념들은 나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나는 성경 66권중 욥기서는 그냥 방치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관심했던게 사실이다.

욥기서도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한 나약한 인간의 푸념을 들으면서 위대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다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가까운 표현은 이해도 되지 않는 책을 붙들고 앉아 욥이 당한 고난보다 더 중차대한 내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2006년에 다시 맞닥뜨린 욥기서.

무감각한 마음으로 1장, 2장 읽다가 청년의 때에 가졌던 의문이 다시 새록새록 솟아남을 느꼈다.

그래서 이  인터넷 시대에 컴의 힘을 빌려 이 난제를 해결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색사이트를 통하여 조회해보니 과연 몇몇 글이 검색되었다.

그러나 그 글들이란 것이 그야말로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쓰레기 그자체였다.

하나님의 존엄성은 온데간데 없고 나름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성경을 이리저리 짜집기를 하지 않나 하나님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욥을 난도질하지를 않나 그야말로 눈알을 빼서 씻어 내고 싶을 정도로 인터넷시대 공해였다. 

그러나 얼마쯤 전에 내 컴에 욥기서에 대한 해설 비슷한 것이 저장되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아마 2-3년 전에 소리바다에서 받아 놓은 것인데 나중에 한번 읽어보아야지 하고 미루어 두었던 문서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참으로 20여년 가깝게 해결못한 숙제같던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이 욥기서를 통하여 하고 싶었던 말씀이 있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와 동등됨을 허락치 않으신다.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권은 우리 피조물인 인간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그의 고유권이다. 우리에게 그 관계성이 이해될 때 하나님의 신실성도 이해될 것이다.

욥(우리)의 어떤 불평과 불만도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끊을 순  없(었)다.

이런 끈질김이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여호와의 실상이며 이런 관계는 창조의 능력으로 구속하셨기 때문에 주어진 한없는 축복이다.

할렐루야!

출처 : 우리교회(http://woorich.net/ 성경신학1-욥기에 나타나는 내용상의 난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