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매일 자가 운전을 하다가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타는 것은 그것이 자가용이던지 대중교통이던지 저에게는 횡재하는 날(?)입니다.
볼일을 끝내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중 시내 중심가쯤을 벗어나는 중에 지하철 안에서 소란이 있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어느 얌전하게 차려입은 여성 전도인이 큰소리로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셔야 됩니다. 우리 인생은 앞날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내 지하철은 그 여성 전도인에게 시선이 집중되었고 험악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시끄러워. 니나 잘믿고 천국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는지 아니 듣는지 모르게 다시 익숙한 자기의 행동으로 돌아갔지만 모자로 보이는 남녀와 아주머니 한분이 심하게 욕설을 하며 달려들듯이 삿대질을 하였습니다.
성경책 by jackleg |
전도인의 소리도 그들에게는 소음이랄수 있지만 지하철의 소음과 소동은 그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휴대폰의 벨소리,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전화 목소리, 옆사람과 크게 떠드는 아줌마들의 수다, 옆사람 이어폰 밖으로 흘러 나오는 알 수 없는 굉음.등등
그러나 이런 소리에는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굳이 내가 나서서 눈총을 받거나 헤꾸지 당할 것이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치한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더듬어도 못본체하고 넘어 갑니다.
2003년도에 대구의 지하철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석유통을 가지고 들어와 지하철 바닥에 붓고 불을 붙여도 쳐다만 보았지 누구하나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귀한 생명 192명이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 전도인은 2-3분만에 복음을 전하고는 서둘러 옆칸으로 건너갔습니다.
혹시나 그 사람들 앞을 지날 때 멱살을 잡히지 않나 제가 바짝 긴장하고 불상사를 대비하였지만 다행히 전도인의 뒤통수에 중얼거리는 욕설로 마무리 하였고 전도는 무사히 끝이 났습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로마 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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