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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헌금을 설교하라


오늘날 대부분의 성도들은 주일예배 설교 한편으로 일주일을 삽니다.
아니 주일 낮예배 설교 한편으로 일주일을 연명[延命][각주:1]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주일 오후 예배는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참석하지 않고, 수요 예배는 직장에서 늦는 관계로 오지 않고, 금요성령예배는 피곤해서 오지 않고, 새벽기도회는 잠을 자느라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바빠서 도저히 읽을 시간을 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를 아는 목사들은 주일 설교 한편에 승부를 겁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설교 원고를 작성합니다.
그들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매주일 강대상에서 울려퍼지는 설교는 우리의 현재 상태와는 크게 다릅니다.
우리들이 매주일 듣게 되는 설교는 우리를 불로장생으로 이끄는 십전대보탕이 되어야 하는데 갓 젖뗀 아이가 먹는 원기소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간극을 어찌할까요

가장 피해를 보는 부분이 헌금에 대한 설교입니다.
요새 목사들은 헌금을 설교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내용으로 좋게 좋게 마무리합니다.
성도들도 부담스런 헌금 설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설교자도 좋고 성도들도 좋으니 둘이 짝짜꿍하면 그만인가요
그러면 하나님은 어찌되나요


성경에서 오늘날 목사를 지칭하는 단어인 목자는 영문성경에서 shepherd 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23:1)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NIV])

shepherd
의 또다른 뜻은 양을 지키는 개[목양견]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양같은 우리들을 지키듯이 shepherd 인 목사는 우리들을 위험한 이리떼로부터 우리들을 보호할 임무가 있습니다. shepherd 는 어떻게 양을 지키는가요. 우수한 shepherd 는 직접 이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침범하는 양을 공격하여 물리치는 것이 shepherd 의 역할이 아닙니다. 다만 shepherd 는 짖을 뿐입니다.
위험이 이르렀을 때 짖어서 그 위험성을 주인에게 알리는 것입니다.(목양견의 조건 ☞)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shepherd 가 짖어서 자기의 역할을 다 하듯이 목사는 설교로서 자기의 역할을 다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주인에게 충실한 shepherd 이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목사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목사들은 양들이 영양이 부족하여 비실비실하는데 우리 귀에 듣기 좋은 소리만 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헌금 설교를  이웃 교회의 부흥회에서 들어야만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기를 원합니다.
헌금 설교를 하면 많은 사람이 설교자를 욕하는 것 압니다.
이임하신 도원욱 목사님께서 헌금 주머니를 만들었을 때 일부 집사들이 욕하는 것 저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도 4-5천원을 주는데 어떻게 주일헌금을 1천원을 하는가"고 설교했을 때 고래고래 욕을 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진정 설교자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한다면 욕을 먹어도 성경에 쓰인대로 전해야 합니다.
저는 설교자가 헌금 설교를 하지 않는 것을 그의 직무유기라고 봅니다.
성경에 엄연히 헌금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집 아이가 중병이 들어 입에 쓴 약을 먹어야 낫는데 언제까지 몸에 좋다고 종합비타민만 먹일 작정이십니까
뽈따구라도 때려서 멕여야 그 아이가 살지 않겠습니까
그 아이가 투정한다고, 그 아이가 먹지 않겠다고 떼를 부린다고 언제까지 먹이기를 주저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양입니다.
양은 눈이 어두워 제 앞가름도 못하는 동물입니다.
그 길이 절벽인지 구렁텅이인지 목자가 가르켜주지 않으면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이래도 우리 눈치보고 목회 하시렵니까.

  1. [명사] 목숨을 겨우 이어 살아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