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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신앙칼럼

[신앙칼럼] 치매만은 피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에 이를 수 있는 소망도 주셨지만 이 땅에서 장수의 축복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축복가운데 열심히 주의 일을 하다가 주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천국에 기꺼이 임하는 것이 가장 축복된 삶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땅에서의 장수가 반드시 축복이 아닌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건강하게 사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크나큰 축복이겠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기식[氣息][각주:1]을 하는데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남은 여생을 마친다는 것은 그 분에게나 그를 기억하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나 엄청난 불행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건강한 삶은 첫째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인연을 맺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최대,최고의 존중의 모습입니다.

저의 가까운 사람 중에 치매[각주:2] 증상을 보이는 분이 계십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치매 판정을 받았고 그 끔찍한 증상이 하나둘 나타남을 보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차마 보지 못할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분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산산이 조각이 나 버리고 이제는 남은 세월 동안 악연(?)을 이어가야만 한다는 것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미어지고 속이 타 들어가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치매에는 몇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증상중에 하나님을 모신 크리스챤으로서 차마 하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증상이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를 가까이 모시지 않은 분들은 흔히 알고 있기로 치매환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기억력이 없다'는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 보다 심각한 증상이 있습니다. 치매환자는 욕을 많이 합니다. 주위 사람을 원망을 합니다.
물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금방 밥을 먹고도 자꾸 다시 달라고 하면 그것도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더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것은 틈만 나면 몇십년전의 일을 끄집어 내어 욕을 하고 주위의 사람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치매 증상을 보이는 분을 모시고 있는 대부분의 가정은 가족간의 평화에 심각한 도전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치매니까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끊임없이 몇십년전의 섭섭했던 일을 끄집어 내어 욕을 해대는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크리스챤은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의 평화'(눅2:14)를 가져오신 것처럼 크리스챤은 어느 곳에 처하던지 그 곳에 평화와 기쁨을 주어야 하는데 불안을 주고 다툼을 준다면 그것만큼 비극적인 삶은 없는 것입니다.

저의 먼 친척 가운데 한분은 치매가 심해서 주위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러나 그 분도 어김없이 욕을 합니다. 상대가 누구던지간에 마주치거나 아니면 전화 통화라도 하게 되면 생전에 듣도 보도 못한 욕을 그 분으로부터 먹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젊었을 때에는 교회의 성실한 집사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욕을 합니다. 가족에게, 친척에게,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몸된 교회에 다가도 욕을 합니다.
이런 불경하고 몹쓸 일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몸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성전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3:16)
정신이 아득하여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인 몸과 정신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병이 아니라 입니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분의 공통점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냥 교회 생활은 열심히 행했지만 영적으로는 피폐했던 분들입니다.
그냥 대충 교회 출석을 하거나 아니면 옛날에 섬겼던 온갖 더러운 미신들과 함께 하나님을 아울러 섬겼던 분들입니다.

저의 가까운 분도 젊었을 때는 새벽기도까지 빠지지 않고 다녔던 분입니다.
그러나 집에 우환이 있어 답답하면 철학관도 가고 심지어 용하다는 점장이를 불러 굿까지 했습니다.
그 결국을 지금 보게 됩니다.

치매.
한번 발병하면 늦출 수는 있어도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가 없다는 무섭고도 질긴 병.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은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영과 육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견고한 믿음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중에 가족력이 있는 분은 더욱 더 기도의 제단을 견고히 쌓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염병이 퍼졌을 때 모세가 급히 향을 피워 염병을 그치게 한 것처럼 과감한 결단과 희생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민16:41-50)

지금은 돈만 있으면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아픈 몸은 충분한 돈으로 고칠 수 있지만 우리의 피폐해진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 아니고는 살려낼 수가 없습니다. 신앙생활 대충할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12:1)
  1. [명사] 숨 쉬는 기운. [본문으로]
  2. [알츠하이머]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따위로 말미암아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본질적으로 상실된 경우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