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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중앙교회 이야기

우리 속의 우상을 제거하라


어제는 도원욱 목사님께서 사임 하신 후 첫 수요 예배가 있었습니다.
한 자치 기관의 헌신 예배였었는데 초청 강사가 몇달 전만 해도 경산중앙교회의 전도부를 총괄하시던 최광영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러니 아직까지 가족과 다름없는 분이셨고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도원욱 목사의 빈자리는 뚜렷히 존재하였습니다.
이제 금요 성령 예배를 거치고 주일 대예배 설교에 부목사님들이 강대상에 서는 것을 보면 더욱더 그 빈자리를 느낄 것입니다.

한 사람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예전에 우리는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었습니다.
이것도 우리 경산중앙교회가 뛰어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열왕기하 18장 4절에 히스기야왕이 모세의 놋뱀을 제거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왕하18:4)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의 놋뱀은 하나님의 존재의 증거요 역사의 증거이지만 그것이 변질되어 하나님을 대신했던 것을 히스기야왕이 부수어 버린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도원욱 목사께서 분명히 경산중앙교회를 단기간에 부흥시켰고 경산중앙교회 역사에 길이 빛날 훌륭한 목자였지만 그는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졌던 하나님의 종에 불과하였습니다. 실상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도원욱 목사를 바라보고 신앙 생활을 하였다면 지금이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우상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언젠가 경산중앙교회는 새로운 지도자를 모실 것입니다.
그 분이 도원욱 목사보다 목회를 잘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잘한다, 못한다를 판단하는 것도 우리의 교만입니다) 스타일이 완전 달라서 우리를 어리둥절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실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날에 전임 목사님을 그리워한 것이 얼마나 경산중앙교회의 발전에 걸림돌이 됐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어느 누가 부임하더라도 도원욱 목사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한줄기 은혜에 감격하던 가장 낮은 자세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새 지도자를 모시자마자 우리는 더 큰 광야 생활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에는 안 이랬는데....'라는 마음이 들 것 같으면  지금부터 우리는 엎드리어 기도해야 합니다.
언제나 만나와 메추라기는 우리가 하나님을 바랄 때 내려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함께 하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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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 [경산중앙교회 이야기] - 다시 일어서는 경산중앙교회
2009/05/09 - [경산중앙교회 이야기] - 도원욱 목사의 발자취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