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고 나/좋은 생각

나는 '제중원' 본다



TV에서 새 드라마가 방영되면 각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합니다. 
얼마전까지 월화드라마로서 KBS의 '공부의 신'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타 방송사의 어느 경쟁 월화드라마보다도 시청률이 멀찍이 앞서나가더니 인기리에 방송이 끝이 났습니다. 아마도 인기있었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것이니 관심을 끌었고 또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한몫을 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SBS"제중원"을 챙겨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식 기관인 제중원에 관한 이야기여서 선교 역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아쉽게도 기독교 방송에서 하는 드라마가 아니어서 기독교적 색채를 배제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파견된 초기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중원은 총 36부작으로 5월 4일에 종영이니 현재 중간 정도가 방영되었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황정(박용우 분)을 소개하려니 서두가 이렇게 깁니다.-
주인공인 황정은 드라마에서 백정 신분으로서 신분의 벽을 뚫고 한국 최초의 의사가 되는 과정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속 황정은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 인물이라고 합니다. 황정의 실제 이름은 박서양이며 그는 한국인 최초의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어릴 적 그의 이름은 '소근개'
근수가 적게 나가는 개 즉 '개새끼'입니다.
조선시대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던 백정의 아들 소근개가 조선에 파견되었던 미국인 의료 선교사 에비슨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의사가 되고 제중원의학교의 전임교수가 됩니다. 그리고 그는 교수와 의사라는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홀연 만주로 건너가 의료선교를 하고 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주사변으로 독립운동이 어려워지고 학교가 폐교당하자 조선으로 돌아와 후학을 가르치다 광복을 5년 앞둔 1940년 55세의 일기로 소천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 ‘제중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주어진 열악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그의 도전정신도 우리가 본받아야 하겠고 또 크리스챤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도 합니다. 그리고 신사참배로 얼룩진 우리의 부끄러운 기독교 역사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그의 신앙 행보에 우리가 초석으로 삼고 긍지를 가져도 좋을 듯 합니다.

※ 글 중에 방송화면 캡쳐를 사용하니 SBS 방송사에서 저작권 침해라고 하여 도서 제중원의 그림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호의적인 드라마 소개에도 저작권 침해라고 신고를 하는 SBS의 처사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제중원 1 - 10점
이기원 지음/삼성출판사
제중원 2 - 10점
이기원 지음/삼성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