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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세상읽기

[세상읽기] 곽노현과 성경책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매수 의심을 받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이 9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하였다가 성경구절이 인쇄된 A4용지를 보고 있는 모습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범죄 혐의자와 성경.
죄값을 치루고 있는 사람에게 들려진 성경이라면 우리가 회개를 떠 올리고 뭔가 새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어서 그런대로 이해가 되겠지만 선거 후에 돈이 건네져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후보 매수이고 범죄인데 그 손에 들려진 성경을 보니 사실 당혹스럽고 민망하기 조차 합니다.

더구나 여야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사안의 중대성을 깨닫고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입장인 가운데 자기가 무슨 종교적 탄압을 받고 있는 듯 떡하니 성경구절을 펴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기도 합니다.

그가 보는 성경구절은 시편 35편 '다윗의 노래'입니다.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 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려 하나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시편35편)


그에게 검찰과 국민은 불의한 증인이며 이를 여호와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는 그의 해석입니다.
명확한 것은 조사를 해 봐야 하겠지만 대단한 착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런 태도로 조사와 재판에 임한다면 그가 가진 종교는 인류의 해악이며 공공의 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이 고난에 빠진 우리에게 위안과 평안을 주고 우리에게 앞길을 제시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무분별하게 아전인수격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한다면 그에게 도리어 화가 미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엄청난 범죄가 될 것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복이 아니라 화가 된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삼하6:6-7)

천만중 다행인 것은 곽노현 교육감의 종교가 개신교가 아니라 천주교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