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는 자기 방면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그가 그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올렸던지 아니면 그냥 열심인 체로 머물던지간에....
반면에 저는 자기가 조금만 노력하면 놀랄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저앉아 시간만 잡아먹고 있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납니다.
그런 사람을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혐오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시간의 유한성과 소중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그 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사람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남들은 평생을 추구하여야 이룩할 수 있는 경지를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받았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천재성에다 후천적 열정을 갖췄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저는 가수 조영남씨를 무척 좋아합니다.
나에게 없는 그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좋고 그의 노래가 좋습니다.
10여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그의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듣고 나는 완전히 매료되어 그의 골수 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가히 예술적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TV프로그램에서 몇번 보았지만 그의 외모나 별 시덥잖은 우스개소리는 평범한 가수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런데 귀로만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어울려저 저의 무의식의 세계에 깊이 박혔습니다.
그로부터 저는 그의 오랜 팬이 되었습니다.
그가 얼마전에 인터뷰를 하고 그것이 인터넷 지면에 실렸습니다.
조영남의 사랑론"사랑? 개뿔..."로 헤드라인이 잡힌 그의 기사는 그의 자유분방한 사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읽던 중 아래 대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난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했는데, 철학자중에 예수가 가장 사랑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요. 이 책에선 그 때 공부했던 사랑과 내가 경험했던 사랑이 합쳐졌지."
그가 미국까지 가서 신학을 공부한 것은 좋은데 그 신학을 공부하고나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철학자의 한사람으로밖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참 한심하고 안타까왔습니다.
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그의 위대한 천재성을 가지고 그것을 개똥철학 수준에 머물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어느 아는 지인이 그가 "내가 미국에 가서 신학을 하고 예수가 인간인 것을 알았다"고 할 때만 해도 설마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잘못을 덮어주고픈 마음이 앞섰는데 이렇게 지면으로 확인을 하니 그냥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가 미술과 음악에 대한 천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영광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영광으로 돌리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헤롯왕이 생각납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행12:23) |